“부산은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 운명을 확 바꿀 것”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은 12일 “부산이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 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무명일기’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 처음으로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그는 “불평등한 서울 공화국에 맞서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은 “역대 부산시장은 저마다 부산을 살리겠다고 했지만, 시민을 살리기보다 난개발에 주력했다”며 본인이 실현할 ‘부산의 3가지 꿈’으로 글로벌 경제도시, 녹색도시, 국제문화도시를 소개했다.

글로벌 경제도시는 중견·대기업 20개를 유치하고 일자리 25만 개를 창출하는 ‘세일즈맨 시장’이 돼서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2022년까지 가덕도신공항 첫 삽을 뜨는 등 ‘부산해양특별자치시’를 추진해 부산만의 독자적 발전도 함께 모색한다는 것이다.

녹색도시는 쾌적한 녹색 공간, 수소 및 전기자동차를 통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시민안전 제고, 공공의료체계로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국제문화도시는 이미 세계적인 영화제의 도시인 부산에 문학과 미술, 음악 등이 결합해 시민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드는 문화도시를 만드는 게 골자다. 김 전 총장은 이 밖에 시에 성평등정책관 신설, 여성 공무원 간부비율 상향, 여성 일자리 복귀 여건 마련 등도 약속했다.

부산 출신인 김 전 총장은 3선 의원에 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지냈다.

부산=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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