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의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소비업계 판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영향 때문이다. 업체들은 라이브 커머스 강화를 올해 핵심 과제로 삼고 대대적인 육성에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라이브 방송 채널 ‘100라이브(LIVE)’를 예능형 라이브 커머스로 확대한다. 예능과 체험 요소를 넣은 새 콘텐츠를 선보이고 방송 횟수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요일별 정기 코너도 신설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다섯 가지 주제를 선보인다. 대표 코너는 매주 수요일 특산물 산지와 지역 맛집을 방문하는 ‘생생라방’이다. 뷰티 상품 리뷰, 패션 스타일링 제안, 요리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중 매일 오후 2시에 다섯 가지 콘셉트로 선보이는 정기 코너는 벌써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일 판교점이 카카오 쇼핑라이브로 진행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겨울상품 특집전’에는 17만 명(누적)의 시청자가 몰렸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그룹 통합 플랫폼인 ‘SSG닷컴’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머지않아 신세계가 지난해 인수한 콘텐츠 회사 ‘마인드마크’ 등을 통한 모바일 기반의 드라마 커머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갤러리아, AK 등도 라이브 커머스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해 관련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일부 세대에게만 한정됐던 라이브 커머스가 전 세대에게로 확산해 소비업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인기 유튜버·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해 예능요소를 추가하거나 현장에 직접 방문해 생동감을 전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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