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회장 ‘전제조건’안팎
현장선 “단협연장이 더 어려워”
KDB산업은행이 존폐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흑자전환 이전 쟁의 금지와 단체협상 주기 3년 연장 등을 내걸면서 쌍용차의 수용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 간 협상이 타결되면 협상 결과를 놓고 사업성을 평가, 사업성이 부족하면 자금 지원을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쌍용차가) 단체 협약을 3년 단위로 늘리고, 흑자가 나오기 전에는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하지 않으면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업계는 이 회장의 발언을 두고 일단 산은의 자금 지원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無)파업 요구는 산은의 지원 ‘명분’ 쌓기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쌍용차 노조를 겨냥했다기보다는, 산은이 8100억 원을 투입해 살려놓은 한국지엠에서 지난해 파업이 벌어져 비판받은 점을 의식한 발언이란 해석이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기업이 정상화나 흑자도 되기 전에 매년 노사협상한다고 파업하며 자해행위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했다. 쌍용차는 11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는 등 노사관계만큼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 모범적이어서 흑자 전환 시까지 쟁의 금지도 수용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단협 유효기간 연장은 훨씬 복잡한 사안에 속한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고, 조합원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노조 내부 절차를 밟는 데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대표노조는 독립적 기업노조로, 2009년 파업 사태 이후 금속노조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사내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도 여전히 남아있다. 금속노조는 산은 요구조건에 대해 “이 회장의 작심 발언은 외투기업 문제에 대처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은행이 보인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현장선 “단협연장이 더 어려워”
KDB산업은행이 존폐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흑자전환 이전 쟁의 금지와 단체협상 주기 3년 연장 등을 내걸면서 쌍용차의 수용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 간 협상이 타결되면 협상 결과를 놓고 사업성을 평가, 사업성이 부족하면 자금 지원을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쌍용차가) 단체 협약을 3년 단위로 늘리고, 흑자가 나오기 전에는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하지 않으면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업계는 이 회장의 발언을 두고 일단 산은의 자금 지원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無)파업 요구는 산은의 지원 ‘명분’ 쌓기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쌍용차 노조를 겨냥했다기보다는, 산은이 8100억 원을 투입해 살려놓은 한국지엠에서 지난해 파업이 벌어져 비판받은 점을 의식한 발언이란 해석이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기업이 정상화나 흑자도 되기 전에 매년 노사협상한다고 파업하며 자해행위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했다. 쌍용차는 11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는 등 노사관계만큼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 모범적이어서 흑자 전환 시까지 쟁의 금지도 수용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단협 유효기간 연장은 훨씬 복잡한 사안에 속한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고, 조합원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노조 내부 절차를 밟는 데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대표노조는 독립적 기업노조로, 2009년 파업 사태 이후 금속노조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사내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도 여전히 남아있다. 금속노조는 산은 요구조건에 대해 “이 회장의 작심 발언은 외투기업 문제에 대처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은행이 보인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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