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총파업 돌입
현대重도 임단협 교착‘난관’


침체에 빠진 경제의 회복과 반등을 위해 노사 화합과 협력이 시급한데도 연초부터 철강, 조선 등 국내 주요 제조업이 노조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 민주노총 산하 현대제철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불발에 따라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행동에 나설 때가 됐다”고 파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현대제철 5개 지회(당진·순천·인천·충남·포항)는 전날 노조 확대간부 파업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14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은 2019년 10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노사는 그동안 15차례에 걸친 임단협 교섭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생활안정지원금 300%, 노동지원격려금 500만 원, 교대 수당 2만 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수차례 파업을 예고했지만 회사의 태도에 변화는 없었다”면서 “이제는 전면 투쟁뿐”이라고 주장했다.

업계는 현대제철 노조가 이틀간 총파업에 나서면서 1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르는 추세여서 노조 파업이 영업이익 개선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는 보수일정 등을 조정해 최소화하겠다”며 “노사 협상이 여러모로 힘든 국면이지만 최대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간극을 좁히겠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한 한국조선해양도 자회사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임단협 교착으로 추진력을 얻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다. 소식지를 통해 민주노총과의 연계를 강조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판사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뭔가 행동에 나설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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