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탐방 저술가인 김문환이 ‘박물관에서 읽는 세계사’(홀리데이북스·사진)를 펴냈다.

언론인 출신으로 대학 강단에 서 온 저자가 24개국 100개 박물관을 직접 취재한 공력이 녹아 있는 책이다. 해외 여행객이 자주 찾는 영미권의 유명 박물관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 사막지대에 자리한 박물관까지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박물관이 박제화된 유물 창고가 아니라 훌륭한 역사 선생님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옛사람의 삶과 문화, 지혜를 전해주는 오작교라는 것이다.

책을 펼치면, 신라 처용가에서 흘러나온 성문화가 로마 폼페이 유적 조각의 남녀 정사 장면과 결합해 펼쳐진다. 이집트 투탕카멘 무덤의 황금관과 미라를 보며 한국의 장례 문화를 성찰하거나,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쪽빛 로마 유리잔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장면 등이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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