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카 존스. 영국테니스협회 SNS
프란체스카 존스. 영국테니스협회 SNS
지결손증 형성 장애 딛고 본선
존스 “병이 나를 정의하진 않아”


양쪽 손가락이 4개뿐인 프란체스카 존스(영국)가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14일(한국시간) 끝난 호주오픈 예선에서 존스를 포함해 남녀 16명씩 총 32명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2000년생인 존스는 태어날 때부터 양쪽 손가락이 4개씩이었고 발가락은 오른쪽이 3개, 왼쪽은 4개였다. 지결손증 형성 장애 증후군을 앓고 있다. 존스는 손가락이 4개여서 라켓을 잡는 모습이 어색해 보인다.

세계랭킹이 241위인 존스는 예선 1회전에서 한때 세계랭킹 28위까지 올랐던 모니카 니쿨레스쿠(144위·루마니아)를 2-0(6-3, 6-2)으로 눌렀다. 예선 결승에서는 루자징(200위·중국)을 61분 만에 2-0(6-0, 6-1)으로 깔끔하게 제압했다. 존스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밟는다. 존스는 본선 진출로 상금 10만 호주달러(약 8538만 원)를 확보했다. 존스는 “내가 앓고 있는 병이 나를 정의하는 것은 아니기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본선 1회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1위·미국)와 만나면 정말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오픈은 다음 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며, 예선은 중동 지역에서 진행됐다. 본선 개막에 앞서 멜버른에서 예선을 치러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남자부는 카타르 도하, 여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예선이 열렸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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