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40만명 줄어들 듯
서울 원아 수 최근 4년 18%↓
유치원 감소세 계속 가팔라져
일부 사립 경영난… 존폐 기로
심각한 저출산의 영향으로 유치원 취학 연령인 만 3∼6세 아동 수가 최근 4년간 11.6%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말 대비 향후 3년간은 23.9%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원아를 모집하지 못하는 유치원이 줄줄이 폐원되고 유치원 교사가 대량 감원되는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18일 전국 시·도 교육청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유치원 원아 수는 2016년 70만413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간 13.0% 줄어 지난해 61만2538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17개 시·도 중 세종·제주 2곳만 증가했을 뿐 15개 시·도는 줄었다. 서울의 경우 9만1026명에서 7만4657명으로 18.0%, 경기도는 19만6618명에서 16만9686명으로 13.7% 각각 줄어 광주(6.3% 감소) 등 지방 대도시보다 더 가파른 감소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이 2015년 1.239명에서 2016년 1.172명, 2017년 1.052명, 2018년 0.977명, 2019년 0.918명으로 줄어드는 등 저출산이 심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치원 수는 2017년 9029곳을 정점으로 하락해 지난해 말 8705곳으로 감소했다. 원아 수와 마찬가지로 17개 시·도 중 세종·제주만 늘었고, 서울(880→795곳), 대구(370→346곳), 경기(2258→2206곳) 등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더 큰 문제는 2021∼2023년의 만 3∼6세 아동 수가 더욱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 연령대 아동수는 2016년 187만8888명에서 지난해 말 166만756명으로 4년 사이에 11.6% 감소했다. 올해에는 155만1652명, 2022년 141만1936명, 2023년 126만4594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말 대비 2023년의 만 3∼6세 아동이 23.9%나 추가로 감소한다는 얘기다.
공립 유치원의 경우 정부의 공교육 강화 방침에 따라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겠지만, 일부 사립 유치원들은 존폐 기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공·사립 유치원은 290개로 2016년 311곳과 비교해 21곳(6.7%) 줄었으나, 공립은 같은 기간 5곳(127→132곳) 늘었고 사립은 26곳(184→158곳) 줄었다.
한편, 만 0∼6세 아동을 보육하는 어린이집도 2016년 4만1084곳에서 2019년 3만7371곳으로 9.0%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세종시만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0∼6세 아동이 315만3489명에서 256만2100명으로 18.8% 줄어든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역시 향후 0∼6세 아동수의 급감에 따라 줄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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