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月4900원 15만개 사용가능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출시
웹툰·음원·영화서비스 이용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경제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편리함과 친숙함을 무기로 사람들의 일상생활 전 영역에서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3일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월 4900원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와, 사진·동영상·파일·링크 등 각 채팅방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보관하는 개인용 월정액 클라우드 ‘톡서랍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약 15만 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을 최대 5개까지 종류를 바꿔 내려받을 수 있다. 톡서랍 플러스(월 990원)는 100기가바이트(GB)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네이버(3000원), 구글(2400원), 마이크로소프트(MS·1900원) 등 경쟁사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금융·쇼핑·검색·영상·광고 등 생활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크게 ‘상품 구독’과 ‘콘텐츠 구독’으로 나눠 카카오톡이 일종의 중개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월 4900원을 내면 결제금액의 최대 5%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웹툰·음원·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했다.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 수는 250만 명으로 당초 목표로 제시한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네이버는 올해 부동산·IT·해외 주식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독형 지식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높은 수준의 4차 산업 기술력을 활용해 구독경제 시장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데다 서비스가 안착하기만 하면 안정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5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 원으로 54.8% 증가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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