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키로나주’ 중증진행률 54%↓
회복기간, 위약군보다 3일 단축
GC녹십자, 임상 2상 시험 종료
1분기내 식약처 허가 신청키로
대웅제약 · 종근당도 허가 채비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가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제약사들도 서둘러 치료제를 개발하고 허가 신청을 준비하는 등 토종 치료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대한약사회가 주최한 학술대회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와 공시를 통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그 결과, 중증 환자 발생률을 낮추고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에서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서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기간은 위약(가짜 약)군 대비 3일 이상 단축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유효성을 입증한 데다가,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어 허가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상 2상 결과만으로는 판단이 이르다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허가를 받으면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국내에서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은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다른 제약사들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이 공동 개발하는 혈장 치료제 ‘GC5131A’는 6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2상 투약을 완료했다. 현재 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1분기 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등에 쓰이는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을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2a상 시험 결과를 분석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동시에 대규모 임상 2b상과 3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혈액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러시아 임상 2상을 마무리했다.
이 밖에도 부광약품, 신풍제약, 동화약품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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