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언급때 “입양아 바꾼다”
야권 “입양아동 상품화” 비판도
2021년을 맞아 1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사상 초유의 ‘온·오프’ 형식을 결합해 약 100분에 걸쳐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과 붉은색 바탕에 짙은 푸른색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 차림으로 박수를 치며 회견장에 등장, 착석한 뒤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질의응답에 돌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진행으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 역시 앞서 열린 3차례의 신년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사전 조율 없이 이뤄졌다.
‘위기에 강한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올해 기자회견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20명만 현장 참여했다. 100명은 화상 연결 방식으로 동시 접속했다. 화상 연결된 기자들의 얼굴 화면 100개가 문 대통령의 앞쪽 벽면을 빼곡하게 채웠다. 현장에도, 화상으로도 참석하지 못한 나머지 출입기자들은 채팅방을 개설해 회견에 참여했다. 회견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해 이뤄진 만큼 현장에 참석하거나 화상으로 연결된 기자들은 미리 부여된 번호판을 자리에서 흔들어 질문 의사를 표시했고, 문 대통령은 번호를 호명하는 방식으로 질문을 받았다. 채팅으로 참여한 기자들의 질문 공세도 활발했다.
이날 기자회견 첫 질문으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가 언급되자 문 대통령은 한 차례 숨을 고르는 등 고심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전 국민적 관심이 큰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정부가 곧 새롭게 추진할 공급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우선 접종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최근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정인이 학대 사건’을 다루며 “입양 아동과 맞지 않는 경우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입양 자체는 활성화하면서 입양 아동을 보호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 야권에서 “입양 아동을 상품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청와대는 기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리허설만 네 차례를 했다. 총연출을 맡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중심으로 주무부처인 춘추관 등은 한 달 이상 비상근무체제로 운영됐다는 후문이다.
김유진·손우성 기자
야권 “입양아동 상품화” 비판도
2021년을 맞아 1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사상 초유의 ‘온·오프’ 형식을 결합해 약 100분에 걸쳐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과 붉은색 바탕에 짙은 푸른색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 차림으로 박수를 치며 회견장에 등장, 착석한 뒤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질의응답에 돌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진행으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 역시 앞서 열린 3차례의 신년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사전 조율 없이 이뤄졌다.
‘위기에 강한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올해 기자회견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20명만 현장 참여했다. 100명은 화상 연결 방식으로 동시 접속했다. 화상 연결된 기자들의 얼굴 화면 100개가 문 대통령의 앞쪽 벽면을 빼곡하게 채웠다. 현장에도, 화상으로도 참석하지 못한 나머지 출입기자들은 채팅방을 개설해 회견에 참여했다. 회견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해 이뤄진 만큼 현장에 참석하거나 화상으로 연결된 기자들은 미리 부여된 번호판을 자리에서 흔들어 질문 의사를 표시했고, 문 대통령은 번호를 호명하는 방식으로 질문을 받았다. 채팅으로 참여한 기자들의 질문 공세도 활발했다.
이날 기자회견 첫 질문으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가 언급되자 문 대통령은 한 차례 숨을 고르는 등 고심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전 국민적 관심이 큰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정부가 곧 새롭게 추진할 공급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우선 접종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최근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정인이 학대 사건’을 다루며 “입양 아동과 맞지 않는 경우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입양 자체는 활성화하면서 입양 아동을 보호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 야권에서 “입양 아동을 상품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청와대는 기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리허설만 네 차례를 했다. 총연출을 맡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중심으로 주무부처인 춘추관 등은 한 달 이상 비상근무체제로 운영됐다는 후문이다.
김유진·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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