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박 의원이 지도부에 불출마 결심을 전달했다”며 “조만간 불출마를 발표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지도부와 긴밀히 의견을 나눠 온 것은 맞는다”면서도 “지도부에 불출마 의사를 전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등으로 인해 공식 불출마 발표가 다소 늦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 출마 선언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 장관은 현직 장관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먼저 자신의 거취를 언급하면 문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경선에 들어가는 등 선거전이 시작된 상황에서 결정을 더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주 중으로는 결정해야 한다”며 “후임자 문제는 박 장관이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임자 인선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대행 체제로 잠시 부처를 운영하면 되기에 박 장관이 사의를 표하고 출마를 선언하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양자 구도로 잡히면서 흥행 측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40대인 박 의원이 참여했으면 경선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장관과 우 의원 모두 오랜 기간 서울시장 준비를 해 왔고, 대중 정치에서 장점을 보인다는 점에서 누가 본선에 오르더라도 야권을 상대로 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박 장관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집행 상황을 챙기는 등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지난 12일부터 부동산 대책 등 공약을 차례로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