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수임료 최유정 변호사
보석 과정 부정청탁 받은 의혹”


진보 지식인이 주축이 돼 출범한 시민단체가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수사 의뢰할 방침이어서 검찰의 수사 진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래대안행동은 이날 오후 심 국장에 대한 수사의뢰서(직권남용 또는 뇌물수수 혐의)를 대검찰청에 접수한다. 미래대안행동은 현 정권에 비판적인 진보 지식인을 주축으로 출범한 단체로, 과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권익센터 및 투기자본센터 대표를 지낸 이대순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미래대안행동은 의뢰서에서 “심 국장은 최유정 변호사가 신청한 보석신청에 대해 검찰이 적의 처리 의견을 내는 데 관여했다고 언론에 보도됐지만, 최 변호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했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고 직권을 남용했는지에 대한 수사는 이뤄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최 변호사는 사건 수임을 위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접견하겠다고 신청했다가 거절당했고, 이후 정 대표와 만나 사건을 수임했는데 둘이 처음 만난 장소는 중앙지검 1135호 검사실(수사 검사실)이었다”며 “(사건 수임에) 심 국장이 개입되어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화일보 1월 4일자 9면 참조)

심 국장은 2016년 1월까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을 지내며 정 대표의 원정 도박 사건을 지휘했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대표는 최 변호사와 2015년 12월 24일쯤 중앙지검 1135호실(수사 검사실) 조사 과정에서 최초로 만난 뒤 이례적으로 곧바로 수임료 2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원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정 대표 등으로부터 부당한 수임료를 취득한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최 변호사에 대해 재판부는 “최 변호사는 당시 중앙지검 강력부장과 사법연수원·대학 동기”라며 “정 대표 사건을 수임하기 전에도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수임 이후에도 빈번히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