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신고자 “지역경찰 유착 우려
상부수사 당부했지만 일선 署로”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의 지방선거 캠프 출신 인사 채용비리 의혹을 경찰에 처음 알린 신고자가 당초 성남시청과 지역 경찰의 유착을 우려해 경찰청 등 상부 기관에서 직접 사건을 수사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경찰이 이를 무시하고 일선 경찰서에 사건을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지난해 4월 신고되고 한 달 뒤 배당된 사건을 6월에 내사 종결했다가 지난해 말 언론보도가 터져 나온 뒤 부랴부랴 재수사에 나서고 있다.

성남시 공무원 채용과 관련한 의혹을 처음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힌 A 씨는 18일 “지난해 4월 채용비리와 관련해 성남시청과 지역 경찰 사이에 유착을 의심할 만한 상당한 정황이 있어 경찰청에 신고하면서 본청이나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해 줄 것을 당부했는데, 나중에 보니 시청 관할의 성남중원경찰서에 사건이 배당됐더라”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 수사가 잘 안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최근 조수진(비례대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범죄정보과는 은 시장 관련 채용비리 신고를 접수한 지 한 달가량 지난 뒤 성남중원경찰서에 첩보를 하달했다. 하지만 수사를 맡은 성남중원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6월 29일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성남=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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