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보단 3.7%P 줄어

중국 경제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미·중 무역갈등에도 불구,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경제가 위축돼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4.4%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빠른 경제 회복으로 지난해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의 70% 가까이 육박하면서 미국과의 경제력 격차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의 2%대 초반 성장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9년 6.0%보다는 3.7%포인트 낮다.

지난해 중국의 ‘나 홀로’ 성장은 수출과 투자가 주도했다. 수출은 중국이 코로나19를 조기 극복한 가운데 주요국의 록다운과 생산 감소로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3.6% 증가했다. 급격한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로 인해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 극심한 침체를 겪은 국내 소비는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전년보다 3.9%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1분기 중국 경제는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인 -6.8%까지 급락했지만 2분기 3.2%, 3분기 4.9%로 브이(V)자 회복을 보였고, 4분기에는 6.5%로 더욱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국제경제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꾸준한 경기 회복 추세 속에 기저 효과가 더해지면서 7∼8%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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