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해외주식 순매수 2.8조
매수 상위종목에 신성장산업
국가별로는 美주식 88%쏠려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하자 피로감이 쌓인 개미들이 해외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학개미’ 투자심리가 전기차와 친환경 등 신성장 산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1~15일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25억5400만 달러(약 2조8183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액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외화증권 보관잔액은 같은 기간 63억700만 달러(6조9597억 원) 증가했다. 국내 주식의 변동성 장세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일 장중 3000까지 급등한 뒤 하루에도 120포인트를 왔다 갔다 하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백신 보급과 조 바이든 정부의 재정확대정책 등 경기회복 기대감에 대한 온기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15일까지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종목의 88%(22억5100만 달러)가 미국 주식으로 쏠렸다. 순매수 상위 종목을 분석하면 키워드는 ‘전기차’와 ‘상장지수펀드(ETF)’로 꼽힌다. 서학개미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5억8797만 달러(6488억 원) 사들였다. 다음으로는 애플(4억3189만 달러) 순매수 규모가 컸다. 3위는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1억3685만 달러)가 차지했다. 특히 바이두는 지난달 17위였다가 투자자 관심이 확대됐다.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와 협업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애플도 2024년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순매수 4위 ‘뱅가드 비과세 채권 ETF’를 포함해 5위부터는 ETF가 포진해 있다. 5위와 9위에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ETF가 올랐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5위)는 ‘파괴적 혁신’이라는 테마에 부합하는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 테슬라 비중이 가장 높다. ‘아크 제노믹 레볼루션 ETF’(9위)는 바이오 혁신 기업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순매수 7위에 자리한 ‘아이셰어 S&P 글로벌 클린 에너지 인덱스 펀드’ 등은 친환경에너지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종목이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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