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과거 간첩 누명을 쓰고 체포돼 고문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고생하다가 최근 별세한 재일 한국인 김승효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이는 매우 이례적으로, 인권침해에 대한 사과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지난해 12월 26일 교토(京都)에서 별세한 김 씨의 빈소에 박 원장이 조화를 보냈다고 최근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조화 사진에는 박 원장의 직함과 이름이 쓰여 있다. 이에 대해 통신은 박 원장이 “과거를 반성하는 동시에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애도의 조화를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통신은 “국가권력에 의한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추진 중인 문재인 정부 기조에 정보기관이 뜻을 함께한 것”이라면서 “한국 정보기관 수장이 인권침해 사례를 인정하고 반성 의사를 표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논평했다.
박준우·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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