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동 충돌 대비, 관할 구청 추가 고발에 이어 모든 법적조치 강구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강행하다 시설폐쇄된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가 이번에는 야외 잔디밭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교회 측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대면예배를 실시키로 한 데 대해 관할 구청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세계로교회는 교회시설이 폐쇄되자 지난 17일 1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교회 앞 잔디밭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잔디밭 입구에 자동방역시스템을 마련하고, 주변 안전펜스를 설치한 뒤 좌석을 2m가량씩 띄운 상태에서 예배를 실시했다 .

교회 측은 “예배는 헌법상 보장되는 기본권이고, 행정당국이 정규 예배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해 예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구청 측의 행정응원 요청에 따라 경찰 4개 중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배치됐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앞서 부산지법은 15일 세계로교회가 제기한 시설폐쇄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교회 측은 부산 강서구청이 이 교회에 대해 무기한 시설 폐쇄 명령을 내리자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교회 측은 즉각 항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야외에서의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강서구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혐의로 다시 고발 조치하고, 물리적 충돌은 피하면서도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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