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평화적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투표를 존중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시위에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18일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평화적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투표를 존중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시위에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각료 15명중 4명만 취임전 일정
불복·조지아주 상원투표 탓 지연
인수위, 비상사태 대비 대행 임명

옐런 재무, 인준절차 차질 없을듯
오스틴 국방은 요건 불충족 난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 상원이 차기 행정부 장관 지명자들의 인준 청문회를 ‘벼락치기’ 식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나마도 각료 15명 중에서 4명만 청문회가 취임식 전에 잡힌 상태다. 공화당 반발로 취임 전 인준이 확정되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인수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부분 직책에 장관 대행을 임명하는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

18일 CNN에 따르면 19일 상원에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상원은 오는 21일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지명자, 27일에는 데니스 맥도너 보훈장관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당초 헤인스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는 15일에 원격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 상원의원이 대면 청문회를 원하면서 일정이 변경됐다. 로이터통신은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에 대해 “오랜 경제 정책 입안자로서 의회 증언에 능숙한 인물”이라고 평가해 인준 통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현역 군인이 국방장관이 되기 위해 필요한 7년의 대기 기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문제가 될 수 있다. 폭스뉴스는 “오스틴 지명자는 방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 헤인스 지명자는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시절 드론 공격으로 테러리스트를 제거한 이력으로 좌파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이 50석 대 50석으로 동률을 이룬 상원에서 바이든 내각 후보자들의 인준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고수해 인수인계 절차가 지연된 데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등으로 상원의 인준 청문회가 늦게 열렸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한 날 각각 6명, 7명의 장관 인준이 완료된 상태였다. 반면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에는 장관 2명의 인준이 확정됐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인준 표결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장관 대행을 맡을 정부 관계자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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