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서 정보 주고받아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조직폭력배 출신 기업 대표로부터 기사 딸린 차량으로 이동편의를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 정보로 추정되는 내용이 은 시장의 측근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사진)에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된 정황이 드러났다.

수사 동향을 공유한 이는 현재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고 있는 인물로, 정보 제공자가 경찰일 가능성이 높아 파문이 예상된다.

20일 문화일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2018년 5월 19일 오전 은 시장의 선거사무실 핵심관계자 4명이 모인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A 씨가 “이번에는 우리가 소문 좀 내자”며 성남중원경찰서의 수사 동향을 담은 글을 올렸다. 지방선거 직전으로 은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때다.

글에는 전날 사건의 핵심 관련자 B 씨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진술 내용이 180도 바뀌었다”는 인상평과 “C 씨(은 시장에게 차량 편의를 제공한 조폭 출신 사업가)가 옥중 서신을 전달했다”는 등의 조사와 관련한 내용과 수사 분위기 등 동향이 담겨있었다.

A 씨는 수사 관련 정보의 출처에 대해 경찰로부터 전해 들은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수사 대상자의 동향 등 수사정보가 비교적 정확하게 몇 시간 만에 공유된 상황이라 경찰 쪽 수사팀과 관련된 누군가 정보를 흘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를 받은 B 씨의 진술 내용은 B 씨와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출처가 경찰 수사팀 아니냐는 의문은 전제부터 틀렸다”고 말했다.

성남=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