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청약 신중” 지적도

건설·시행사들이 수도권 비(非)규제지역인 경기 가평군, 양평군, 포천시, 연천군 등에서 연초부터 경쟁적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들 비규제 지역에서 1∼3월에 공급되는 대형건설사 물량만 4000가구가 넘는다. 하지만 비규제지역의 경우 주택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오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건설·시행사들은 수도권의 경기 김포시와 파주시도 최근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자,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가평과 양평, 포천, 연천 등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한 데다, 청약통장 가입 후 1년만 지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분양권 전매도 6개월만 지나면 가능하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20일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본보기집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 동,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GS건설도 1월 중 인근 대곡2지구에서 ‘가평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59~199㎡ 50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평역이 가까워 ITX청춘을 이용하면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40분대 거리다.

한라는 양평군 양근리에서 ‘양평역 한라비발디’ 59~98㎡ 1602가구를 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2월에 양평군 양근리에서 72~84㎡ 453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택분양업계에서는 1~3월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중소중견 건설사 분양 물량까지 합칠 경우 총 8000가구가 나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요 한계가 있는 비규제지역에서 주택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꼼꼼하게 따져본 후 청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택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이라도 비규제지역은 인구 등을 고려할 때 수요자가 많지 않다”며 “실제 청약 시에는 꼼꼼하게 살펴본 후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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