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만에… 전세계 누적확진 1억명 눈앞

美 2500만명·印 1066만명
코로나 사망자 총 210만 넘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이르면 25일, 늦어도 이번 주 초에는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뒤 1년여 만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도 210만 명 이상이 됐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9976만8213명으로, 25일이나 26일 중 1억 명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사망자 수는 213만8942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 1위의 불명예를 안은 국가는 미국으로 2500만 명 이상이 확진됐고 2위는 인도(1066만 명), 3위는 브라질(880만 명) 등이다. 이어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상 가장 희생자를 많이 낸 10대 전염병 목록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달 8일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국 등 50여 개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영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등 변이가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영국발 변이의 경우 전파력이 최대 70%, 치명률도 30%가량 더 강하다는 보고가 있다. 영국발 변이는 지난달 11일 처음 확인된 지 1달여 만에 최소 60개국으로 확산됐다.

지난 2019년 말 코로나19가 최초 발견된 후 1년여 동안 ‘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혔던 국가들도 이제는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 한 해 동안 2000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한 뉴질랜드에서는 24일,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약 2달 만에 처음으로 지역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가 889명인 대만도 최근 한 병원을 통해 감염이 확산돼 병원 관계자등 역대 최다 인원인 5000여 명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