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삼시세끼·간편식… 올 식문화 트렌드

CJ제일제당, 빅데이터 분석

올해 식문화 트렌드는 탈(脫)삼시세끼(All day meal), 신(新)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이란 3대 키워드로 집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간편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레스토랑간편식(RMR) 등도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은 25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해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 건의 식단과 26만 건의 조리 방법 및 메뉴를 분석한 결과다.

먼저, 삼시세끼로 고정된 식사시간에서 탈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등 가정 내 체류시간이 늘면서 식사시간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는 ‘아점’(Brunch)·‘점저’(Lunner)·‘야식+α’ 등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식사시간대를 살펴본 결과, 아침·점심·저녁은 전년 대비 각각 1.4%, 0.3%, 0.3% 줄어든 반면, 아점과 점저는 각각 0.5%,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의 개념도 빠르게 바뀔 것으로 파악됐다. ‘집에서 직접 조리·요리한 밥’ ‘의무적인 끼니’에서 ‘내가 차린 밥상’ ‘휴식과 놀이’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SNS에서 밀키트(간편조리식)나 배달음식으로 차린 집밥을 소개하거나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즐기는 ‘넷플릭스 스낵’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의미)로 인해 밀키트나 레스토랑간편식 판매도 급증할 전망이다. MZ세대는 요리를 자신만의 SNS 콘텐츠로 활용하며 소통의 도구로 삼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