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정비 기술인증제 도입

상반기 중 오토큐 절반 이상 ‘베이직’ 등급 따게 할 것

전기차 중심 체제로 전환을 추진 중인 기아가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를 도입했다.

기아는 정비 협력사 오토큐와 소속 정비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기차 정비 기술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KEVT(Kia Electric Vehicle Technician level up program)’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아는 KEVT를 베이직(Basic)과 프로(Pro) 총 2개 등급으로 분류해서 운영한다. 오토큐 엔지니어가 개인 정비 기술 인증에서 베이직 등급을 따려면 ‘EV 에센셜’과 ‘EV 진단Ⅰ’ 등 2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프로 등급을 받으려면 베이직 등급 취득 후 ‘EV 진단Ⅱ’ 교육을 추가로 이수하고 평가에서 합격해야 한다.

기아에 따르면 EV 에센셜은 전기차 정비 안전과 특화시스템 이해, EV 진단Ⅰ은 전기차 진단수리와 부품 교환 방법, EV 진단Ⅱ는 전기차 고난도 진단수리와 전기차 신기술 이해 관련 교육이다.

오토큐 센터가 베이직 등급을 취득하려면 전기차 정비에 필요한 기본 장비를 갖추고, KEVT 베이직 등급을 취득한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프로 등급을 받으려면 전용 작업 공간인 ‘전기차 워크베이’와 프로 등급 엔지니어 1명, 베이직 등급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기아는 베이직과 프로 등급 자격을 취득한 오토큐 협력사에 자격 인증 현판을 수여한다.

개인 및 오토큐에 대한 베이직 인증 평가는 다음 달부터 이뤄지며, 프로 등급 인증은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기아는 “올 상반기까지 전국 오토큐의 50% 이상이 KEVT 베이직 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