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웅 잭슨 지폐서 퇴출 “미국, 포용력 있을때 더 강해” 성정체성 탓 입대거부 재검토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가 20달러 지폐에 노예해방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의 초상을 새기는 작업을 재추진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금지했던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지우기’(ABT·Anything But Trump)에 속도를 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성전환자 군 복무 허용’ 행정명령에는 “미국은 포용력이 있을 때 국내와 전 세계에서 더 강력하다. 군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어 “자격을 갖춘 모든 미국인이 군복을 입고 나라에 봉사하도록 하는 것은 군대와 나라를 위해 더 좋은 일”이라면서 “이는 옳은 일이고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명시했다. 행정명령은 국방부와 국토안보부가 군, 주 방위군에 대해 이 명령 이행을 위한 조처를 하고, 성 정체성 때문에 퇴출당하거나 재입대를 거부당한 이들의 기록을 재검토해 6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6년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하고 성 정체성에 기초한 퇴역과 분리를 금지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막대한 의료비와 혼란을 일으킨다”고 주장하며 해당 정책을 철회한 바 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20달러 지폐 도안 변경도 추진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무부가 터브먼을 20달러 지폐 앞면에 넣는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흑인 여성인 터브먼은 노예로 태어나 1849년 탈출에 성공한 인물로, 1850년부터 10여 년 동안 300명이 넘는 흑인의 해방을 도와 ‘검은 모세’라고 불린다.
지난 2016년 재무부는 20달러 지폐 모델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에서 터브먼으로 바꾸기로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은 이를 중단한 바 있다. 또 재무부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제재를 오는 2월 26일까지 보류한다고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