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지난 3년 8개월 동안 3차례 중폭 이상 개각을 통해 15번 장관을 교체했다.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 장관(후보자 포함) 비율은 60∼80%대로, 캠코더로 장관을 교체한 자리에 캠코더 인사를 임명하는 돌려쓰기 인사를 반복해 왔다. 특히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캠코더 중 친문(친문재인)계 민주당 의원 비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7일 문화일보가 문 정부 장관과 장관 후보자 47명을 분석한 결과 조국 전 장관 사태를 겪은 뒤인 2020년부터 캠코더, 특히 현역 의원 입각이 늘었다. 임명한 해를 기준으로 2017년은 18명 중 5명(27.8%)이었고, 2018년은 8명 중 3명(37.5%), 2019년은 9명 중 2명(22.2%)이 현역 의원이었다. 2020년에는 7명 중 3명(42.9%)으로 비율이 다소 높아졌고, 올해는 5명 중 4명이 현역 의원이다. 2017년 조각 때 83%였던 캠코더 장관 비율은 2019년 61%로 떨어졌다가 올 초반엔 67%로 올랐다.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교육부, 환경부, 통일부, 여성가족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0곳은 캠코더 출신이 장관을 독식했다. 올해 장관으로 임명됐거나 임명절차가 진행 중인 의원 4명 중 박범계 법무부·권칠승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전임자도 의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장관이 교체된 행안부의 경우에도 입각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진영 의원에서 전해철 의원으로 바뀌었다. 장관 교체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2018년은 8명 중 5명(62.5%), 2019년은 9명 중 6명(66.7%), 2020년에는 7명 중 6명(85.7%)으로 캠코더 비율이 높아졌다. 올해는 5명이 모두 캠코더 출신이다.
13명이나 나온 호남 출신 장관은 내각에서 항상 4명 이상이었다. 호남 출신으로 가장 길게 재임한 장관은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이다. PK(부산·울산·경남) 출신은 첫 내각에서 5명이나 됐으나 현재는 부산에서 성장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포함해 3명으로 다소 줄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9명, 충청은 7명, TK(대구·경북)는 6명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전남이 각 6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이 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울산과 제주는 이번 정부에서 장관을 배출하지 못했다.
여성 장관 비율은 지난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현미 전 장관, 이정옥 전 여가부 장관,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 등 6명이 근무할 때 가장 많았다. 여성 장관은 강경화 장관을 제외하고 모두 캠코더였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11명, 연세대·고려대 각 6명으로, 이른바 ‘SKY’가 약 절반이다. 가장 많은 장관을 배출한 고교는 경북고다.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권칠승 후보자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