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는…
서민 단국대 교수가 기억하는 소년 서민의 삶은 ‘회색’이었다. 유쾌한 입담과 남다른 글솜씨를 갖춘 지금의 서 교수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어렸을 적엔 외모콤플렉스가 심했고 틱 장애도 있어 공부든 글이든 눈에 띄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중학생 시절엔 성적이 반에서 15등 내외였다. 그랬던 서 교수가 달라지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받은 적성검사에서 ‘의사가 잘 맞겠다’는 결과를 받아들게 되면서다. 사소한 계기였지만 처음으로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매일 15시간씩 공부했다. 결국 목표했던 의대에 입학한 뒤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생충학에 몸담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서 교수는 글쓰기도 그 연장선 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백일장에 나가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었다”며 “남들이 알아주는 사람이 됐으면 했고, 좋아하는 기생충학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도 들어 서른 살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전념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서 교수 특유의 유머와 풍자를 담은 정치 칼럼이 주목을 받은 데 대해 그는 “성격이 시대랑 맞았던 것 같다”며 “너무 정색하고 쓴 글보다는 재미있지 않나”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서 교수는 동물, 특히 개를 사랑한다. “못생긴 내가 아름다운 아내와 결혼하게 된 것도 순전히 개 덕분”이라며 “개를 좋아하는 아내가 자식처럼 개를 키워줄 남자가 필요했는데 그게 나였다”고 웃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서 교수는 “이 나라가 정상화가 돼서 기생충 연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꿈이 이뤄지면 “원래 하려던 공부도 하고 과학 분야의 책도 많이 쓸 계획”이라고 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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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광주 출생 △서울대 의대 학·석사 △서울대 대학원 기생충학 박사 △1999∼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 교수 △저서 ‘서민의 기생충열전’(2013), ‘서민적 글쓰기’(2015), ‘서민의 기생충콘서트’(2016), ‘서민적 정치’(2017),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2020) 등
서민 단국대 교수가 기억하는 소년 서민의 삶은 ‘회색’이었다. 유쾌한 입담과 남다른 글솜씨를 갖춘 지금의 서 교수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어렸을 적엔 외모콤플렉스가 심했고 틱 장애도 있어 공부든 글이든 눈에 띄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중학생 시절엔 성적이 반에서 15등 내외였다. 그랬던 서 교수가 달라지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받은 적성검사에서 ‘의사가 잘 맞겠다’는 결과를 받아들게 되면서다. 사소한 계기였지만 처음으로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매일 15시간씩 공부했다. 결국 목표했던 의대에 입학한 뒤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생충학에 몸담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서 교수는 글쓰기도 그 연장선 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백일장에 나가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었다”며 “남들이 알아주는 사람이 됐으면 했고, 좋아하는 기생충학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도 들어 서른 살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전념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서 교수 특유의 유머와 풍자를 담은 정치 칼럼이 주목을 받은 데 대해 그는 “성격이 시대랑 맞았던 것 같다”며 “너무 정색하고 쓴 글보다는 재미있지 않나”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서 교수는 동물, 특히 개를 사랑한다. “못생긴 내가 아름다운 아내와 결혼하게 된 것도 순전히 개 덕분”이라며 “개를 좋아하는 아내가 자식처럼 개를 키워줄 남자가 필요했는데 그게 나였다”고 웃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서 교수는 “이 나라가 정상화가 돼서 기생충 연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꿈이 이뤄지면 “원래 하려던 공부도 하고 과학 분야의 책도 많이 쓸 계획”이라고 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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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광주 출생 △서울대 의대 학·석사 △서울대 대학원 기생충학 박사 △1999∼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 교수 △저서 ‘서민의 기생충열전’(2013), ‘서민적 글쓰기’(2015), ‘서민의 기생충콘서트’(2016), ‘서민적 정치’(2017),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202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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