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봄·여름 U 컬렉션’ 총괄… 르메르 디자이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람들은 진, 트라우저, 재킷, 셔츠, 티셔츠 등 더 실용적이고 단순하며 직관적인 옷들을 찾을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꾼 가운데, 사람들의 의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니클로가 지난 22일 출시한 ‘Uniqlo U 2021 S/S 컬렉션’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컬렉션을 총괄한 세계적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프 르메르’(Christophe Lemaire·사진) 유니클로 파리 연구·개발(R&D) 센터 아티스틱 디렉터는 이번 컬렉션 트렌드를 이렇게 정의했다.

르메르 디렉터는 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편하게 입는 일상복을 혁신적인 소재와 모던한 실루엣으로 재해석한 것이 이번 컬렉션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라코스테와 에르메스 여성복 파트에서 아티스틱 디렉터로 일했던 그는 2015년부터 유니클로와 손을 잡았다. 지난 2016년 유니클로 파리 R&D 센터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돼 Uniqlo U 컬렉션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르메르 디렉터는 이번 Uniqlo U 2021 S/S 컬렉션의 모티브를 변화된 일상의 트렌드에서 찾았다고 했다.

그는 “Uniqlo U 컬렉션 제작은 꼭 필요하면서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 그리고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실내외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로, 재택근무나 ‘원 마일(one-mile) 콘셉트’ 등과 같이 변화된 일상의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심플하면서도 여전히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라인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옷에 대한 관념도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르메르 디렉터는 “빠르게 소비하고 버리지 않아도 되는 필수품을 사려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며 “이런 소비 관점은 의류에도 적용돼 진이나 트라우저, 재킷, 셔츠, 티셔츠와 같이 더 실용적이고 단순하며 직관적인 옷들을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품질, 기능성, 활용성, 내구성, 견고함, 편안함 그리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가치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소비자의 니즈(needs)와 원츠(wants)를 충족시켜주는 ‘에센셜 웨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나에게 필요한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의 옷으로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바로 ‘Uniqlo U’”라고 강조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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