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주환(28)·최지혜(여·32) 부부

지난해 12월 결혼했습니다. 저(지혜)와 남편은 헬스장에서 ‘회원님’과 트레이너로 처음 만났습니다. 해외여행 인솔자로 일하고 있는 저는 불규칙한 생활 탓에 몸이 좋지 않았는데요. 2019년 일을 쉬며 한 헬스장에서 퍼스널 트레이닝(Personal Training·PT)을 받기로 했어요. 그때 만난 PT 선생님이 남편이었습니다.

‘이름이 뭐랬더라? 어려 보이는데 몇 살일까? 혹시 여자친구는?’

그런데 운동을 하며 자꾸 운동보다 PT 선생님께 집중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동작을 알려줄 때의 진중함과 웃을 때의 천진한 모습…. 그 반전매력에 계속 눈길이 갔습니다. 남편도 제게 호감을 느꼈나 봐요. 헬스장에 오는 사람은 많지만 저처럼 호흡이 척척 맞는 사람은 처음이었다나요? 그렇게 서서히 가까워진 저희는 어느새 칙칙한 헬스장에서 핑크빛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서두를 마음은 없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연애 1년 만에 ‘덜컥’ 혼인신고를 먼저 하게 됐습니다.

제가 바로 행복주택 청약에 당첨됐기 때문인데요. 애초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던 초심자의 행운이었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바라고 바라도 떨어진다는 청약에 세 번 만에 당첨됐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당첨된 터라 처음에는 기쁘기보다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신혼부부 전형으로 넣었기에 얼른 결혼 준비로 넘어가야 했는데, 아직 서로의 집에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린 상황이었거든요.

당첨되고 나서 처음 시댁과 친정댁에 인사드릴 때는 한여름에 달릴 때보다도 많은 땀을 흘린 것 같습니다. 하하하. 아무튼, 덕분에 결혼까지 하게 된 저희 두 사람, 행복주택이 이어준 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행복주택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저희의 결혼생활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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