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고 비판한 정 박(사진) 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에 임명됐다.(문화일보 1월 25일자 1·3면 참조)
박 신임 부차관보는 26일 트위터에 “동아태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미국 국민에게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박 부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부대표를 겸했던 알렉스 웡 북한담당 부차관보 자리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5개 부차관보 자리가 유동적이어서 박 부차관보가 정확히 어떤 임무를 맡을지는 확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박 부차관보는 지난 19일 브루킹스연구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부차관보가 합류하면서 토니 블링컨 장관, 웬디 셔먼 부장관 지명자, 성 김 동아태 차관보 대행 등 한반도와 북핵 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국무부에 포진하게 된다. 블링컨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말기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전략적 인내’ 정책에 관여했으며, 셔먼 지명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대북정책조정관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다. 김 차관보 대행은 2018년 1차 미·북 정상회담 때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현 외무성 미국 국장)과 실무협상을 담당했다.
박 부차관보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에서 북한담당 선임 분석관으로 근무한 북한 전문가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뒤 인수위원회 에서 일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를 분석한 ‘비커밍(becoming) 김정은’이란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또 박 차관보는 최근 브루킹스연구소 ‘아시아의 민주주의’ 보고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적 자유를 억압하고, 한국의 민주주의 목표를 훼손시켰다”며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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