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서비스 2% 감소
제조업 가동률 외환위기 후 최저
지난해 생산과 소비 등 주요 실물 지표가 직전 해인 2019년과 비교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다고는 하지만, 비교 대상인 2019년에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이후 또다시 뒷걸음질 쳤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원지수, 농림어업 제외)은 2019년 대비 0.8%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이 직전 해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 타격이 극심했던 서비스업 생산이 2.0%나 떨어졌다. 숙박·음식점(-18.5%), 운수·창고(-14.2%), 예술·스포츠·여가(-33.0%)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업 생산이 많이 감소해 연간 전산업 생산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했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3%로 직전 해 대비 1.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67.6%) 이후 최저치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0.2% 감소했다. 카드 대란이 벌어졌던 2003년(-3.1%)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10.9%)는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1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소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면세점(-37.5%), 백화점(-10.6%) 등에서 크게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6.0%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2.3%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생산, 소비, 투자가 ‘트리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 산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이를 근거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SNS를 통해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내수 영향에도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지금의 수출 중심 회복 흐름에 내수 정상화까지 더해졌을 때 나타날 본격적인 ‘회복의 시간’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했는데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탓에 지난해 11월(0.8%)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는 0.2% 증가해 석 달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1월)과 변동이 없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6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이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