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74년 만에 가장 낮은 -3.5%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가 연초엔 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힘입어 연간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GDP 증가율은 -3.5%로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이후 첫 마이너스 기록이다. 지난해 1분기의 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5.0%로 떨어졌으며, 2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31.4%로 추락했다. 이후 3분기에는 GDP 증가율이 33.4%로 급반등했지만, 4분기에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4.0%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미 경제는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2021년 미 경제가 5.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4.3%에 이른다. 다만 연초에는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은 탓에 경제의 축인 소비와 고용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 경제 회생 속도는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속도에 달려 있다”며 “올해 미국에서는 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나 1946년(430만 개 증가)을 넘어 가장 큰 폭의 고용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 지명된 세실리아 라우스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뒤처진 이들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많은 사람이 고난과 절망에 빠졌다”며 “우리 경제에 항상 존재해온 구조적 불평등이 노출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