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외국인들 韓 투자 꺼려
국내 기업도 분기별 배당 검토”


삼성전자와 은행주의 두 가지 상반되는 배당 이슈에 투자자들이 울고 웃었다. 배당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국내 기업들이 좀 더 전향적인 배당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1월초부터 배당기준일인 12월 28일까지 37%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주당 1578원, 총 10조7000억 원의 특별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같은날 금융당국이 은행에 20% 이내의 배당성향을 권고하면서 KRX은행지수는 2.75% 내려갔다.

국내 기업들은 배당에 인색하다는 평을 받는다. 코스피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3%를 넘는 ‘배당주’는 179개에 그쳤다. 장아련 국회예산정책처 연구원은 “2008년부터 10년간 한국의 배당성향 평균값은 24.8%로 선진국(50.1%) 및 신흥국(36.8%)에 비해 낮다”며 “G7국가의 평균 배당성향은 40%대로 한국의 1.5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배당률은 차익실현에 의존하게 해 코스피를 단기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원인으로도 꼽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시대에 주주들의 배당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기업들이 강해진 주주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외국처럼 분기별 배당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당 정책을 잘 활용하면 기업 의사결정의 투명성이나 대리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지배구조연구원 관계자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의 경우 기업집단을 통제하는 지배주주의 수익 분배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봤을 때 우리 기업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정보의 불투명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잉여현금흐름의 남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배당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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