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웅 기리는 詩 낭송
지난 20일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당시 시를 낭송해 스타로 떠오른 흑인 여성 시인 어맨다 고먼(사진)이 세계적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무대에도 오른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고먼은 다음 달 7일 열리는 슈퍼볼 개막 행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때 헌신한 3명을 기리는 시를 낭송한다. 슈퍼볼에서 가수의 공연이나 뮤지컬 무대는 있었지만 시 낭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NFL은 공동체와 이웃의 어려움을 돕는 데 앞장섰던 중환자실 간호사, 현장 교사, 전 해병대원 등 3명을 ‘명예 주장’으로 선정했다며 고먼이 이들에게 자작시를 바친다고 밝혔다. NFL은 “3명의 영웅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다른 사람들을 도왔던 미국 전역의 의료진과 교사, 퇴역 군인을 대표한다”며 “고먼의 시는 코로나19 극복에 이들이 미친 막대한 영향력을 조명하게 될 것이며, 고먼은 이를 기리는 완벽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싱글맘 슬하에서 자란 고먼은 어린 시절 청각 장애로 말을 더듬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10대 시절인 2017년 미국 젊은 시인상을 받았고 하버드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인종차별 철폐와 페미니즘 활동가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고먼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최연소 축시 낭송자로 ‘우리가 오르는 언덕’을 낭독해 스타덤에 올랐다. 7000명이었던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취임식 직후 140만 명이 됐고,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310만 명으로 늘었다. 고먼의 시집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취임식에서 입었던 그의 노란색 더블코트 패션은 화제가 됐다. 고먼이 착용했던 프라다 머리띠는 품절됐고, 오프라 윈프리로부터 선물 받았다는 귀걸이와 반지도 구하기 어려워졌다. 고먼은 최근 케이트 모스, 미란다 커 등 세계적 모델들이 소속된 모델 에이전시 ‘IMG 모델스’와 계약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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