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소통·낮은 수수료 장점
시장규모 올 4조, 내년 6조 전망
네이버 누구나 손쉬운 개방형
카카오 기획~송출 전문성 강화
쿠팡도 시범방송 돌입 ‘도전장’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라이브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등 온라인 유통 업체들도 속속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방송(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미디어커머스다. 한 방향으로 이뤄지는 e커머스나 TV 매체에 한정된 홈쇼핑과 달리, 소비자와 판매자가 온라인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며 쇼핑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판매자가 직접 제품을 설명하면 실시간 댓글 등을 통해 궁금증을 곧바로 해소할 수 있다.
수수료가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현재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거래액의 3%대로 책정하고 있다. 카카오는 정확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TV홈쇼핑(30% 수준) 보다 크게 낮은 10∼20%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3조 원 규모였던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올해 4조 원 안팎을 기록한 뒤 2022년 6조 원, 2023년 8조 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별도의 스튜디오나 전문 장비가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편리하게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다 보니 타 커머스 플랫폼의 라이브 방식보다 접근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7월 선보인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쇼핑라이브’는 최근 누적 기준 1억 시청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200억 원을 넘어섰고 누적 구매자 역시 1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네이버보다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형태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제조사·유통사들은 카카오커머스와 사전에 협의를 거쳐야 방송을 할 수 있고 방송 횟수도 하루에 1∼2건 정도로 제한적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모든 방송은 오피스 내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며 기획부터 촬영, 송출까지 모두 카카오커머스가 관리하고 있다”며 “이런 시스템을 통해 더욱 전문적인 방송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해 5월 베타 서비스로 첫선을 보인 이후 같은 해 10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베타 서비스 오픈 100일(25회 방송) 만에 누적 시청 500만 회를 돌파했다. 또 올해 들어 지난 1월 13일에는 누적 시청 횟수 2000만 회를 넘어섰다.
쿠팡은 지난 1월 14일부터 20일까지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쿠팡 라이브’의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시범 운영 단계인 만큼, 판매 품목은 화장품 등 뷰티 관련 2000여 개 상품으로 한정됐다. 쿠팡은 이후 카테고리를 넓혀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2차 방송까지 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라이브는 현재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는 단계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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