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연)와 남편은 교회 수련회를 계기로 만남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람이 많은 수련회였는데, 남편과 자꾸만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왠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계속 신경이 쓰여 남편과 같은 조에 있던 제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사람 낯이 익은데, 대체 누구냐”라고요. 그러자 친구가 깜짝 놀라는 겁니다. “저 사람한테 관심이 가냐”라면서요. 알고 봤더니, 같은 교회에 다니는 친구의 남자친구가 이전부터 남편을 제게 소개해주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가 중간에서 막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않아,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더군다나 친구가 보기에 남편이 전혀 제 스타일이 아니었던 거예요.
그렇게 운명적이라면 운명적인 소개팅이 이뤄졌습니다. 남편은 제가 먼저 관심 보인 걸 몰랐어요. 소개팅 나오는 날 엄청나게 긴장했다고 하더라고요. 소개팅 내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남편은 성격마저 제 이상형과 일치했어요. 항상 예쁘고 다정하게 말하는, 누가 봐도 선한 남자였거든요. 남편은 댄서인 제 직업 특성상 제가 무척 강한 성격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해 사실 조금 걱정했다는데요. 실제로 대화를 나눠보니 굉장히 명랑한 성격이라 마음 놓고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2주간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다가 남편이 고백해 연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연애하다 보니 ‘만약 결혼하게 되면 오빠와 하게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교제한 지 얼마 안 돼 결혼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그렇게 저희는 2년 연애 후 지난해 6월 20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저는 지금 그 현실도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남편과 함께 지내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이런 행복이 제게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잘 지냈으면 합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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