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트릭 리드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패트릭 리드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AP뉴시스
패트릭 리드(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이 논란이 되면서 한 스포츠 베팅업체가 환불 조치에 착수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온라인 스포츠베팅업체 포인츠벳이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우승자 예상 베팅 결과에 대해 환불 조치를 한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에서 끝난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리드가 우승했다. 리드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공동 2위 선수들을 5타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리드는 3라운드 경기 도중 규정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10번 홀 깊은 러프에 박힌 공을 집어 든 이후 경기 위원을 불렀고, 경기 위원은 그에게 무벌타 드롭을 허용했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박힌 공’은 ‘선수의 공이 직전의 스트로크로 인하여 생긴 그 자체의 피치 마크 안에 들어간 채 그 공의 일부가 지표면 아래로 파고든 경우’로 되어 있다. 하지만 리드의 공은 한 차례 지면에 튄 이후 놓였기 때문에 그 공이 지면 아래로 파고들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골프 규칙에는 또 ‘선수가 자신의 공이 페널티 없는 구제가 허용되는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합리적으로 믿지만 그 공을 집어 올려보지 않고는 판단할 수 없는 경우, 구제가 허용되는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 공을 집어 올릴 수 있다’고도 나와 있다. 이 때문에 리드의 행위 자체가 규정 위반이라는 증거가 없고, PGA투어에서도 리드의 행위에 문제가 없었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대학 재학 시절부터 여러 차례 규정 위반 논란에 휘말리며 ‘악동’ 또는 ‘나쁜 남자’라는 별칭을 얻은 리드의 전력이 이번에도 의심을 키웠다. ‘공을 집어 올리기 전에 경기 위원을 불러야 했다’는 지적부터 ‘리드가 공을 집어 든 이후 도착한 경기 위원은 다른 판단을 내릴 증거가 이미 사라진 상황’이라는 평가가 잇달았다. 리드는 그 홀을 파로 막았고, 결국 다음날 우승까지 차지했다.

베팅업체 포인츠벳은 “대회 개막 전 우승자 예상 베팅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이번 대회에 걸었던 액수를) 향후 베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원 기자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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