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신기자클럽 유감 표명
靑 “코로나 방역기준 지킨것”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신기자들 모임인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이 지난달 청와대와 총리실이 신년 기자회견을 열며 일방 지정 방식으로 외신기자들을 선별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SFCC 내에서는 청와대가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등 민감한 질문을 피하기 위해 정부에 친화적인 기자들을 초청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3일 SFCC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니치(每日)신문 서울지국장인 호리야마 아키코(堀山明子) SFCC 회장은 최근 회원들에게 보낸 입장문 형식의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과 간담회에서 연속적으로 정부가 자의적으로 언론을 선발하는 상황에 대해 SFCC 이사회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SFCC의 펜기자 풀 제도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참석자를 결정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항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총리실은 1월 신년 기자회견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기자단 초청을 최소화했고 초청기자까지 특정했다. SFCC 내에서는 기자 선정이 일방적으로 이뤄져 사전에 질문을 정리할 수 있는 ‘풀 취재단’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FCC 소속의 한 특파원은 “문 정부 들어 정부 친화적인 몇몇 기자가 계속 기자회견 자리에 초청받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도 민감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한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SFCC 이사회 내에서는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풀 취재단 구성에 대비해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한 질의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기준을 지켜야 했고 협소한 장소에 소수 인원만 입장이 가능한 점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철순·김유진 기자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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