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법무 이어 또 증인없이 강행
북한 인권운동가인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종전선언에 대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추진해 나가는 단계에서 매우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한 데 대해 “종전선언은 남한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위한 북한의 계략”이라고 비판했다.
숄티 대표는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국민의힘) 의원이 보낸 이메일 질의에 대한 회신에서 “종전선언에 서명하는 그 순간부터 친북 성향의 좌익 행동주의자들이 미군 기지를 향해 ‘미국인은 자국으로 돌아가라, 전쟁은 끝났다’고 외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후보자가 지난 6월 국가안보실장으로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후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김정은은 북한 주민의 민심을 잃고 있기 때문에 외부 정보를 그의 ‘노예’인 북한 주민이 접할 수 없도록 차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회가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통과시켜) 김정은 체제에 이익을 주고 있는 건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회 외통위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정 후보자에 관해 제기된 재산 관련 의혹 등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이어 또다시 증인 한 명 없는 청문회로 치러졌다. 국민의힘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포함해 8명의 증인·참고인을 신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단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조기에 추진해 신뢰와 정책적 공감대를 구축해가겠다”며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인 한·미 동맹을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이며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후민·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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