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연구비까지 수령
지도교수는 남편의 지인
학비 출처 등 석연치 않아
황희(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2018년 황 후보자 지인이 지도교수인 한양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에 뒤늦게 입학해 이 지도교수로부터 산학협력 연구비를 받은 것으로 8일 나타났다.
황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모 씨는 공학을 공부한 바 없는 한국무용 전공자인데도 전공과 무관한 대학원에 입학한 목적과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한 달 생활비가 60만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온 황 후보자 부부가 고액의 대학원 학비를 어떻게 충당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용(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황 후보자의 배우자 정 씨는 2018년 3월부터 한양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지막 학기(논문 학기)로, 정 씨는 2018년 프로젝트 참여 및 연구보조 업무 수행으로 관련 산학협력단에서 약 150만 원을 수령했다. 정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무용 전공으로 예술사·전문사(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야당은 정 씨의 지도교수와 산학협력단 책임교수가 한양대 에리카(안산) 캠퍼스의 윤모 교수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윤 교수는 황 후보자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 2009년 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상임이사를 맡았던 한국공공디자인지역지원재단에서 2007년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대표이사, 2015년 1월부터는 등기상 이사를 맡았다. 포털사이트와 대학 홈페이지에는 윤 교수가 해당 재단의 이사장으로 등재돼 있다. 또 윤 교수는 황 후보자가 20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던 2019년 9월 국토교통부 산하 법인인 한국자동차안전협회 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황 후보자는 20대 국회 본회의에 병가를 내고 불출석한 후 미국, 스페인 등으로 출장과 가족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자 “비서진의 착오”라고 주장했다. 또 자녀는 연간 수업료가 4200만 원인 외국인 학교에 보내고 2019년 가족 생활비로 연간 72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 자녀의 조기 유학 비용을 줄이기 위해 미국으로 배우자가 허위 유학을 했다는 의혹 등이 잇달아 제기됐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의 물고기로 5000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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