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출연…봉준호 감독 극찬
‘D·P’ 원작 ‘D·P 개의날’에선
한국 군대 인권문제 등 담아내
‘킹덤’ ‘스위트 홈’ 등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한국 드라마들이 잇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그 뒤를 이을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단행본으로 출간된 웹툰과 에세이 등을 원작으로 한 것이어서, 드라마 마니아라면 이들 원작을 통한 ‘미리보기’도 시도해 볼 만하다.
영화 ‘부산행’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아인·박정민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진 ‘헬 바운드’는 웹툰 ‘지옥’(문학동네)을 원작으로 한다. ‘지옥’은 연 감독과 ‘송곳’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등으로 유명한 최규석 만화가가 합작해 만들었다. 사람들에게 지옥에 가게 됐다는 ‘지옥의 고지’가 전달되고,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이들을 무자비한 고통 속에 죽음으로 몰고 간다. 봉준호 감독은 “우리는 이미 연상호·최규석이 그려내는 지옥의 한복판에서 불타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준희 감독이 연출하는 ‘D.P’는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씨네21북스)을 원작으로 한다. DP는 ‘근무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의 약자로, 탈영병을 추적하는 헌병대를 의미한다. 실제 DP 근무 경험이 있는 김 작가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DP를 통해 한국 군대의 인권 문제와 청춘의 고뇌 등을 담아냈다.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지금 우리 학교는’은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애니북스)이 원작이다. 효산고라는 학교에서 과학 교사에게 감금당했던 한 여학생이 같은 반 친구의 팔을 무는 사건으로 시작, 학교와 병원이 걷잡을 수 없는 사태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좀비물이다. 원작은 잔인한 묘사 등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웹툰 원작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성공을 거둔 김성윤 감독의 차기작으로 알려진 ‘안나라수마나라’는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소담출판사)을 원작으로 한다. 너무 일찍 어른이 돼버린 윤아이와 어른이 돼서도 아이로 남고 싶어 하는 철없는 마술사의 성장 스토리로, 이미 같은 이름의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김성호 감독이 연출하는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는 김새별·전애원 작가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청림출판)을 원작으로 한다. 실제로 죽은 이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하는 두 작가가 직접 체험한 사례를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를 진지하게 풀어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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