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대결 땐 오차범위 내 접전
與野 후보 전체 적합도 조사서
부동층 40% 넘어 변수 될 듯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변수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 상황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선거의 단초를 제공했던 전직 시장의 성추행 사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보다 신공항 추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막판 표심을 가를 핵심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문화일보의 설 특집 부산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변수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 상황’을 꼽은 응답 비율이 34.1%로 가장 많았다. 전직 시장의 성추행 사건은 21.2%로 2위에 그쳤다. 코로나 방역 상황(16.9%), 후보의 소속 정당(9.4%),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5.0%), 한일 해저터널 공약(1.9%) 순이었다.
선거 변수에 대한 응답은 이념성향과 지지정당별로 크게 엇갈렸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 상황을 꼽은 응답자는 진보층(42.0%)과 민주당 지지층(50.6%), 국정운영 긍정평가층(44.3%), 40대(41.2%)에서 높았다. 반면 전직 시장 성추행 사건을 중요하다고 본 응답자는 보수층(29.4%), 국민의힘 지지층(36.2%), 국정운영 부정평가층(31.2%)에서 많았다. 중도층은 가덕도 신공항(34.7%) 응답이 성추행 사건(23.7%)보다 소폭 많았다.
전체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선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여야의 다른 후보들보다 우세한 경쟁력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여야 부산시장 예비후보군 중 26.0%의 지지도를 기록해 2위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13.9%)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이언주(국민의힘) 전 의원 6.8%, 변성완(민주당)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2.1%, 박민식(국민의힘) 전 의원 1.8%, 박성훈(국민의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1.6%, 박인영(민주당) 전 부산시의회 의장 1.5% 순이었다.
박 교수는 연령과 권역, 직업 등 대부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김 전 장관을 앞섰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36.6%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선 박 교수가 32.4%, 이 전 의원이 10.2%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박 교수는 보수층(44.2%)뿐만 아니라 중도층(35.3%), 진보층(19.6%)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 전 의원은 보수층(16.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김 전 장관이 22.2%로 선두를 달렸고, 변 전 권한대행(4.9%), 박 전 의장(3.8%)이 뒤를 이었다.
부산시장 후보 가상 양자 대결에선 국민의힘에서 박 교수가 나오는 경우 38.1%로, 민주당 김 전 장관(23.8%)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이 전 의원은 26.3%로 민주당 김 전 장관(30.9%)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다만 여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부동층(없다 29.8%, 모름·무응답 13.4%)은 43.2%에 달했다. 박 교수와 김 전 장관 간 양자대결에서도 부동층(없다 28.9%, 모름·무응답 6.9%)이 35.8%였다.
■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 △일시:2021년 2월 6∼7일 △대상: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응답률:21.8% △오차 보정 방법:2021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46%포인트 △내용:부산시장 보궐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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