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투톱 설전 가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건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이 전날 총선 참패 책임을 나 전 의원에게 돌리자 하루 만에 맞받아친 것이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대진표를 확정하면서 후보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오세훈 후보야말로 10년 전 아이들 점심값 주는 걸 이유로 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인의 직을 걸었고, 주민투표를 밀어붙여 시장직에서 사퇴해버렸다”고 말했다.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것은 본선 경쟁력과 명분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일반 시민 여론조사가 100% 반영되는 본 경선을 앞두고 나 전 의원의 확장성 부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그는 전날 “강성 보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투톱이 당을 운영한 결과가 지난해 총선 결과”라며 “우리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을 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에 가둬 중도층과 진보층 지지를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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