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환추스바오 후시진 총편집인

美·英 보이콧 움직임에 ‘경고’
구체적 방법·절차는 언급안해
신장 위구르 등 中 인권문제로
국제적 반대 여론 갈수록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인권탄압 논란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자 중국 내에서 불참국에 대해 ‘보복성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방을 중심으로 한 ‘보이콧’을 차단하기 위한 압박성 발언이지만 중국의 ‘오만’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중국 당국도 논란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총편집인인 후시진(胡錫進·사진)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2022년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하는 국가에는 중국이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 편집인은 “올림픽 보이콧은 광범위한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선수들도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영국 의회가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주장하고 있다는 영국 가디언의 기사도 함께 링크했다. 환추스바오가 중국 정부의 관영 매체인 만큼 후 편집인의 발언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 편집인은 구체적 보복 방법이나 절차 등을 언급하진 않았다.

현재 중국은 지난 4일 동계올림픽 개최 1년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며 축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경기부양책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은 데다, 최근 세계 180개 인권단체 연합이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표하는 등 국제적 반대 여론은 커지고 있다.

최근 캐나다에선 의원들이 자국의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고, 미국에서도 지난 2일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반대 결의안을 공개하면서 중국을 압박했다. 영국의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하원의원도 “1930년대 영국 축구팀이 독일과 친선경기를 가지면서 ‘나치식 경례’를 하는 부끄러운 역사가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라고 선수들에게 보이콧을 호소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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