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억만장자들의‘통큰 나눔’
버핏·게이츠‘기빙플레지’설립
피니, 생활자금만 남기고 기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가운데, 비영리 공익재단을 활용했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기부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지난 14년간(2006∼2020년) 기부금 누적 금액은 370억 달러(약 41조4067억 원)로, 죽을 때까지 전 재산을 내놓겠다는 공언에 따라 매년 재산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특히 버핏 회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규모 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29억 달러를 기부했다. 2019년도에는 역대 최대인 36억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버핏 회장은 게이츠 부부와 함께 2010년 부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도록 독려하는 단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기부 선언)’를 설립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한 매켄지는 위자료로 받은 아마존 주식 25% 중 절반인 40조 원을 이 단체에 기부했다.

게이츠는 2000년 아내 멀린다와 함께 설립한 세계 최대 비영리 공익재단 ‘빌앤드멀린다게이츠’를 통해 기부 및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했다. 또 미국 공항 면세점 사업으로 큰돈을 번 ‘억만장자 기부왕’ 찰스 척 피니도 지난해 8월 평생 모은 전 재산 80억 달러를 전액 기부했다. 자신의 자선재단인 ‘애틀랜틱 필랜스로피’의 남은 돈을 모두 다른 단체에 기부하고 재단을 해체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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