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시장질서 교란 불법 브로커에 강력 대응키로

거래소 사칭해 고액 상장 수수료 갈취 행위 기승
상장 신청은 공식 이메일로만 접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회사, 임직원을 사칭한 불법 브로커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빗썸은 이에 맞춰 불법 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아 확인되면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 상장 신청과 협의는 공식 이메일(listing@bithumbcorp.com)로만 진행하기로 했다.

빗썸에 따르면 자신들이 빗썸 주요 부서의 책임자라며 상장을 원하는 프로젝트 재단과 협의를 진행하고, 빗썸의 공식 이메일을 위조한 메일 주소를 사용해 상장 보증금 등 비용을 요청한 제보가 접수됐다. 이들은 주로 거래소 임직원 사칭, 거래소 공식 이메일과 유사 주소 사용 등의 방법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빗썸은 설명했다. 빗썸 관계자는 “거래소를 사칭해 고액의 상장 수수료를 갈취하는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프로젝트 재단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앞으로 공식 이메일에서만 상장 신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텔레그램·링크드인 등 SNS를 통해서는 일체 상장 협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공식 이메일 계정으로 메일을 받은 경우에도 반드시 회신 메일을 보내 발신자가 빗썸이 맞는지 진위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일명 ‘상장피’ 등 상장 비용을 일절 요구하지 않는다”며 “비공식 채널을 통한 상장 협의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