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목도리처럼 길다

해변이 가지고 노는 것들

달 모래 파도

압축된 해변의 서정이 길다

늦도록 고요를 꿰매는 손 그물 같다

해변으로 떠밀려 온 것들이 혈육처럼 엉켜 있다

밤의 잔물결이 해변을 간지럽힌다

해변의 몸이

한 마리 생선처럼 예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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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9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칸나의 저녁’ ‘누가 밤의 머릿결을 빗질하고 있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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