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9200t급 대형 선박을 이용해 원격 자율운항 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삼성중공업은 목포해양대학교와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목포해양대 항해 실습선인 ‘세계로호’에 독자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탑재하고,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목포~제주 실습 항로 중 일부 구간에서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선다. 목포해양대는 사전 자율운항 시뮬레이션 검증과 실제 운항 평가 등을 맡는다. 이번 실증이 성공하면 삼성중공업은 대형선박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한 세계 첫 조선사가 된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SAS 시스템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연구 개발에 착수한 이래 자율운항 디지털 트윈 및 원격 제어 기술 등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2019년 길이 3.3m의 원격자율운항 모형선 ‘이지고(EasyGo)’를 제작해 해상 실증에 착수했다. 2020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무게 300t급 예인 선박 ‘SAMSUNG T-8호’의 자율 운항에 성공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미래 선박 시대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삼성중공업이 업계에서 가장 앞서 대형선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세계 조선해운산업계에서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기술이 크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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