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인건비 꾸준히 상승해 인상 요인”…“쌀값 내려갔을 땐 가격 내렸나” 반론도
쌀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제조사들이 즉석밥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배달음식점의 공깃밥 가격도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회원 수 65만 명인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판에는 “배달매장 공깃밥 1500원 받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즉석밥 제조사인 CJ제일제당은 쌀값 상승 등을 이유로 설 연휴 뒤 자사 즉석밥 브랜드인 ‘햇반’ 가격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부 배달음식점 사이에서도 공깃밥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공깃밥 가격 인상 이슈가 불거지자 찬반 여론이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쌀값과 인건비는 늘고 손님 수는 줄었으니 당연히 올라야 한다”는 반응과 “쌀값이 떨어졌을 때는 공깃밥 가격을 내리지 않지 않았느냐”는 반론도 나온다.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쌀값과 인건비는 꾸준히 올랐지만, 공깃밥 가격은 1000원을 유지했다”며 “이제라도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20년 동안 쌀값과 인건비가 꾸준히 올랐다는 자영업자들의 주장은 사실이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통계 확인이 가능한 시점인 2002년 2월 쌀 20㎏의 소매가격은 4만9900원이었다. 19년 후인 올해 2월 9일 현재 쌀 20㎏의 소매가격은 6만8900원으로 38.08% 상승했다.
특히, 쌀값은 지난해 장마와 태풍 등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함에 따라 같은 해 9월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상황이다. 5만 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쌀값은 지난해 9월 6만1900원으로 크게 오른 뒤, 10월 6만6900원, 11월 6만7900원, 12월 6만8900원을 기록하며 매달 1000원씩 상승했다. 지난 1월 6만98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쌀값은 이달 들어서는 900원 정도 하락한 6만8900원에 팔리고 있다.
인건비도 올랐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시간급 최저임금은 2002년 2100원에서 올해는 8720원으로 4.15배 뛰었다. 결국, 공깃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쌀값과 인건비가 지난 20년 동안 크게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할 근거는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쌀값이 2015년 4월 6만2800원으로 올랐다가 2017년 5월 4만9900원으로 급락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다. 작황에 따라 언제든 쌀값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데, 공깃밥 가격을 한꺼번에 50% 올려 소비자 부담을 가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동수 전 한국외식산업경영학회 회장(가톨릭관동대 교수)은 “과거와 달리 공깃밥은 주메뉴에 곁들여지는 요리로 여겨진다”며 “무작정 쌀값과 연동해 가격을 올린다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쌀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제조사들이 즉석밥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배달음식점의 공깃밥 가격도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회원 수 65만 명인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판에는 “배달매장 공깃밥 1500원 받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즉석밥 제조사인 CJ제일제당은 쌀값 상승 등을 이유로 설 연휴 뒤 자사 즉석밥 브랜드인 ‘햇반’ 가격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부 배달음식점 사이에서도 공깃밥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공깃밥 가격 인상 이슈가 불거지자 찬반 여론이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쌀값과 인건비는 늘고 손님 수는 줄었으니 당연히 올라야 한다”는 반응과 “쌀값이 떨어졌을 때는 공깃밥 가격을 내리지 않지 않았느냐”는 반론도 나온다.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쌀값과 인건비는 꾸준히 올랐지만, 공깃밥 가격은 1000원을 유지했다”며 “이제라도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20년 동안 쌀값과 인건비가 꾸준히 올랐다는 자영업자들의 주장은 사실이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통계 확인이 가능한 시점인 2002년 2월 쌀 20㎏의 소매가격은 4만9900원이었다. 19년 후인 올해 2월 9일 현재 쌀 20㎏의 소매가격은 6만8900원으로 38.08% 상승했다.
특히, 쌀값은 지난해 장마와 태풍 등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함에 따라 같은 해 9월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상황이다. 5만 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쌀값은 지난해 9월 6만1900원으로 크게 오른 뒤, 10월 6만6900원, 11월 6만7900원, 12월 6만8900원을 기록하며 매달 1000원씩 상승했다. 지난 1월 6만98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쌀값은 이달 들어서는 900원 정도 하락한 6만8900원에 팔리고 있다.
인건비도 올랐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시간급 최저임금은 2002년 2100원에서 올해는 8720원으로 4.15배 뛰었다. 결국, 공깃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쌀값과 인건비가 지난 20년 동안 크게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할 근거는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쌀값이 2015년 4월 6만2800원으로 올랐다가 2017년 5월 4만9900원으로 급락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다. 작황에 따라 언제든 쌀값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데, 공깃밥 가격을 한꺼번에 50% 올려 소비자 부담을 가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동수 전 한국외식산업경영학회 회장(가톨릭관동대 교수)은 “과거와 달리 공깃밥은 주메뉴에 곁들여지는 요리로 여겨진다”며 “무작정 쌀값과 연동해 가격을 올린다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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