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궐선거 민심 동향

광주선 이재명·이낙연 ‘팽팽’
보궐선거 결과따라 달라질 듯


이번 설 민심은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우세했지만, 여전히 문재인 정부를 지지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차기 대선 구도의 향배를 결정할 ‘4·7’ 선거를 둘러싼 민심이 요동쳤다. 선거가 치러지는 부산의 경우 당초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밑바닥에선 여당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등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한 호남 민심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4월 7일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에서는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각종 실정을 계속하는 정권에 대해 이번 보궐선거에서부터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40대에서는 “부산 출신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밀어줘 부산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1, 12일 부산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 선거 여야 후보적합도 조사(15일 발표)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28.7%, 민주당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3.4%로 1, 2위를 차지했다.

부산진구 이모(58) 씨는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이은 검찰·사법개혁 공방, 부동산 정책 실패 등 현 정권이 잘하는 게 하나라도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부산 사하구 박모(48) 씨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각종 개발정책과 국비 예산 확보 등에서 ‘힘 있는’ 여당 시장을 뽑아야 부산이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한 호남 민심은 엇갈리고 있다. A(53) 씨는 “광주 시민들은 전략적인 투표를 잘하기 때문에 본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최선’ 아닌 ‘차악’이라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현재로는 방향이 잡혔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반면 B(61) 씨는 “호남 대통령에 대한 열망이 있기 때문에 이 대표에 대한 지지는 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기현·광주=정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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