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가족 간 감염은 물론, 집단감염 등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에서 53명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부산과 울산, 순천 등에서는 설 연휴 가족 모임 후에 확진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8만4325명이라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눈에 띄게 늘었다.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남양주시 주야간보호센터-포천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총 20명이 확진됐다. 설 연휴 모임으로 인한 가족 간 감염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부산에서는 설날 가족모임을 가진 8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에서는 40대 남성 등 일가족 4명이 확진된 후 이날 오전 이 남성의 처제인 30대 여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순천에서도 설 연휴에 광주에 사는 딸(광주 1950번 확진자)이 다녀간 후 60대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해·공군 3군 참모본부인 합동참모본부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국방부 영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직할부대인 국군복지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군은 3월 8일부터 11일간 실시될 예정인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PX)에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정경·정충신·김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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